왜 자꾸 미루게 되는걸까요? 미루는 원인 5가지와 간단한 행동코칭 방법 - Everbloom Path - Parent Coaching

왜 자꾸 미루게 되는걸까요? 미루는 원인 5가지와 간단한 행동코칭 방법

Min Jung Kwon

[무료] 아이의 미루기 유형 퀴즈

나는 혹은 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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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는 왜 늘 뭘 하든 미루는 걸까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나중에 할게.”
“조금만 쉬고 시작할게.”
“지금은 너무 늦었어.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혹시 이 말들,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아이의 숙제나 할 일을 계속 미루는 모습을 볼 때마다 “왜 자꾸 미루는 거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한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 집행 기능, 정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수 있다는 걸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루기”는 단지 습관이 아니라 행동의 패턴입니다.

미루는 행동은 보통 반복적인 감정 패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ADHD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충동성과 주의 산만뿐 아니라 계획 세우기, 우선순위 정하기, 시간 감각 유지하기 등의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과제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포기하거나, 마감 직전에 몰아치는 행동이 반복되곤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ADHD 아동 및 성인 당사자의 약 75%가 만성 미루기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들 같은 이유로 미루는 건 아닙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미루기를 하는데, 어떤 아이는 재미있는 활동을 중단하기 싫어서, 어떤 아이는 불안해서, 또 어떤 아이는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게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시작도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해 주기 위해서는 원인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미루기 유형은 5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1. 번개 레서팬더 – “데드라인 직전이 제일 잘돼요!”

이 유형은 평소엔 느긋하다가 마감이 가까워졌을 때 갑자기 몰입합니다. 스스로 “난 원래 압박이 있어야 잘해”라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 몇 번은 늦게 시작해도 잘 마무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험들이 강화되고 반복됩니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종종 과제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됩니다.

→ 이렇게 도와주세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 시각 타이머를 활용해 남은 시간을 ‘보이게’ 하고, 과제의 중간 지점(예: 50%)을 달성했을 때 즉각적인 보상이나 휴식을 제공해줍니다. 스스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일 경우엔 Forest 같은 앱(Forest - 나무를 심고, 집중력을 높이자!)을 활용해 자신이 집중하는 패턴을 좀 더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2. 미궁 두더지 – “계획만 세우다 하루가 다 갔어요.”

이 유형의 아이들은 계획 세우기는 좋아하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미루기를 합니다. 한 가지 계획이 잘 안 풀리면 바로 다른 계획으로 갈아타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획을 세우다 오히려 지쳐 쓰러지곤 합니다.

→ 이렇게 도와주세요!
하루를 “1개의 중요한 일, 3개의 중간 일, 5개의 간단한 일”로 나눠보는 ‘1-3-5 플래너’를 시도해보세요. 하루 해야 하는 일들의 선택의 폭을 줄이고, 우선순위를 스스로 체감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또 미리 계획을 실행해 옮겼을 때 방해받을 수 있는 요인들 (예를 들어, 집중력이 떨어질 때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던가 핸드폰을 체크하는 등)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구체적으로 정해두면 좋겠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딴 짓을 하더라도 5분 정도 휴식 후 다시 과제 시작하기" 등의 계획을 정해두면, 조금 더 상황에 대한 통제력이 생겨 과제를 미루는 행동이 줄어듭니다.

 

3. 구름 타조 – “생각만 하다 끝나요.”

과제가 스트레스로 느껴지면 상상의 세계로 도피해버리는 아이들입니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수십 가지 결과와 실패 장면을 그리면서 현실의 과제를 회피합니다. 유튜브나 게임, 또는 멍한 시간 보내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도와주세요!
먼저 아이가 느끼는 불안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세요. 짧은 호흡 훈련이나 ‘마음챙김’ 활동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이후 과제를 차트 등의 이미지로 시각화 하면서 접근의 허들을 낮춰주면 좋겠습니다.


 

4. 탁구 제비 – “잠깐 이것만 하고…”

계속해서 이 일 저 일로 주의가 옮겨가고, 중요한 과제는 늘 ‘내일’로 미룹니다. 과제보다 더 자극적인 것에 집중하게 되며, 과제를 시작해도 집중을 유지하기 어려운 타입입니다.

→ 이렇게 도와주세요!
‘포모도로 타이머’처럼 25분 집중, 5분 휴식 패턴을 적용해보세요. 아이가 아예 시작 자체 어려워한다면, “딱 5분” 이렇게 짧게 정해놓고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집중하는 시간은 차차 늘리면 되니 처음에는 쉽게 시작해주시고, 차차 시간을 늘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크리스탈 장인 –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어요.”

이 아이들은 기준이 매우 높아, 시작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합니다. 과제의 90%를 끝내고도 만족하지 못해 제출하지 않거나, 시작도 못한 채 고민만 하기도 합니다.

→ 이렇게 도와주세요!
“90%면 OK!”라는 기준을 함께 정해주고, 과제의 '초안'을 만드는 법을 알려줍니다. 완벽한 결과가 아닌 드래프트들을 공유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아이의 부담을 덜어주세요. 과제를 완료하기에 앞서 수정하는 횟수를 포함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행동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스스로 좀 하게 놔두면 안 될까요?”라고 묻습니다.

물론 자율성과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미루는 패턴이 고착화되어 있는 아이들에게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설계하고, 즉각적인 보상으로 동기를 높이는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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