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의 물놀이, 다양한 고민들에 답변해드립니다! - Everbloom Path - Parent Coaching

자폐아동의 물놀이, 다양한 고민들에 답변해드립니다!

Min Jung Kwon

안녕하세요, 권민정입니다!

점점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여름하면? 역시 물놀이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여름방학 때 특히 물놀이에 관련된 고민상담을 많이 받고 있고요.

아이들이 물을 굉장히 좋아한다면 안전이나 규칙, 또는 전환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수 있겠고, 물을 너무 싫어한다면 물에 어떻게 익숙해지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떤 것들을 주의해서 가르치면 좋을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무서운 얘기지만, 미국에서는 자폐 아동의 사망 원인 중 1위가 익사로 보고됩니다 (Autism Speaks, n.d.).

자폐 아동은 물에 대한 위험 인식이 부족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Texas ABA Centers, 2023). 또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보호자의 시야를 벗어나 단독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순간의 부주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Autism Speaks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물에 대한 노출은 빠를 수록 좋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수영 교육, 물 안전 교육, 울타리 설치, 출입문 알람 등 여러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물놀이하는 법 가르치기

앞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물놀이를 하게 될 아이들을 그럼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위험한 행동을 줄이고, 수영장 및 물가에서의 안전을 위해서는 보통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물놀이 규칙을 시각화해서 보여주세요

"물에 들어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알리기", "수영장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앉아서 몸을 적시기" 등 아이에게 필요한 규칙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만한 그림 카드, 간단한 노래, 표 형태로 시각화해서 반복적으로 읽어주고 알려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가 어른과 정한 규칙을 지켰을 때는 즉각적으로 크게 칭찬을 해주던가 아이가 원하는 물놀이를 하게 해줌으로써 보상을 주면 안전수칙을 지키고자 하는 동기가 커지겠죠?!  (Texas ABA Centers, 2023).

Autism Society (link) 에서 만들어준 Checklist

pathway pool 웹사이트 자료 참고하였습니다 (link)

2. 아이가 할 수 있는 목표를 1-2개 잡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아직 어른의 가이드가 많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더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목표를 잡아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른이 지시를 내렸을 때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 기다리기, 천천히 걷기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수영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1-2개를 목표로 잡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꼭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1번에서 얘기한 시각자료와 함께 도움을 주시면 아이들이 훨씬 더 안전수칙에 대해 잘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3. 늘 주의해 주셔야 할 점!!

아이에게 뜰 수 있는 수영조끼를 늘 채워주고 계시나요? 어른과 아이가 안심하고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수영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아이가 자칫 잘못하면 '자기는 늘 물에서 뜰 수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발생하는 사고도 많다고 하니, 아이가 수영조끼 없이 스스로 물에 뜰 수 있는 수영능력을 꼭!! 키워 주셔야 합니다.

또 아이에 따라서 평소에 잘 듣지 못하는 소리(안전요원의 호루라기 소리 등)에 패닉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아이가 가는 수영장이 어떤 분위기 인지, 아이가 미리 익숙해져야 할 요소들이 있는지 체크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환(Transition)'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영 시작 전 준비 시간부터 집에 갈 때까지 모든 활동은 자폐 아동에게는 '전환'의 연속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순서 변화나 끝나는 시점에서 큰 불안을 느낄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아이마다 불편해 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으니,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아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ABA에서는 이렇게 도와줍니다:

1) 시각 스케줄 활용: 아이에 맞게 수영장 이용 전, 중, 후 활동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해 수영장에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줍니다. 

Created by Kate Shepard, Ph.D., CCC-SLP

2) 사회상황 이야기: 사회 상황이야기의 장점은 시각스케줄보다는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가 점 더 적합한 아이들에게는 사회상황이야기를 통해 수영을 시작하고 끝내는 과정을 이야기로 구성해 반복적으로 노출해 주시면 좋습니다.

자료 출처: www.teacherspayteachers.com

3) 보상을 통해 전환을 쉽게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집에 가는 걸 어려워하나요? 집에 가기 전에 아이가 얻게 될 보상을 시각적으로 미리 보여줘서 전환을 유도해주세요.

4) 짧은 시간-단계적으로 연습: 전환의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는 힘들더라도 수영 시간을 좀 줄이고 빠른 시간 내에 귀가를 하는 연습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짧은 수영+집가기 반복을 통해 아이가 과정에 익숙하게 만들고, 조금씩 시간을 늘려 주세요.

 

'이 기술'을 함께 연습해주세요

1) 의사소통 연습:

- 아이가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Chase me" 혹은 "Play with me"라고 말하기

- 자극이 너무 많아 힘들 때 "I need a break(쉬고 싶어요)", "All done(다했어요)", "I want to get out of here(나가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2) 기다리는 연습:

- 다른 아이들/어른들과 함께하는 장소에서는 늘 기다리기 기술이 중요합니다. Counting을 하면서 기다리기를 하는 등 미리 함께 연습해주세요

3) 스트레스 받을 때 자기조절(Coping Strategies) 연습하기:

- 숨쉬기, 어른 꼭 끌어안기, 스트레칭하기, 물건 꼭 쥐기 등 아이에 맞는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주세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생겼을 때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더욱더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수영을 통해서 안전 교육, 행동 조절, 일상생활 적응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히 지시해서 따르는 것 뿐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체계적으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수영장이 싫은 아이"편으로 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Autism Speaks. (n.d.). Swim and Water Safety. https://www.autismspeaks.org/swimming-safety

Texas ABA Centers. (2023). Water Safety for Kids with Autism: 7 ABA Tips. https://www.texasabacenters.com

National Autism Association. (2022). Big Red Safety Toolkit. https://nationalautismassociation.org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8). Unintentional Drowning: Get the Facts. https://www.cdc.gov

Autism Spectrum News. (2023). Pool Safety and Autism. https://www.autismspectrum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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