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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준비하는 부모님, 신경다양성 아이를 처음으로 선생님께 소개할 때
Min Jung KwonShare
신경다양성 아이들이 새 학교로 가야 하거나 새 학년이 되어 반이 바뀔 때,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상담하시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선생님께 아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요? 꺼낸다면 어떻게 꺼내야 할까요?”
라는 고민입니다.
새 학기, 새 학교, 새 선생님, 새 친구들… 익숙했던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하니 당연히 걱정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다양성 아이들의 경우, 선생님이 아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가 아이의 적응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일할 때는 잘 몰랐는데 미국에 와서 일을 하게 되면서 인종과 문화에 상관없이 많은 부모님들이 똑같이 걱정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디서든 부모님들이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의 “About Me Profile”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포함하면 도움이 되는지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부모님들께 드리기 위해 만든 템플릿도 공유드립니다 (어제도 이 템플릿 사용해서 아이의 학교에 보냈습니다!). 한글·영문 버전 모두 있고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또, 제가 찾아본 다양한 다른 사이트의 자료도 소개해드릴 테니, 다른 템플릿을 원하시면 밑에 링크들도 확인해주세요!
꼭 특정 템플릿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한 편지글 형식으로 “저희 아이는요~” 하고 시작하셔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아이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고 적응을 빨리 도울 수 있는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미리 알면 좋은 내용
부모님들이 작성할 때 포함하면 좋은 항목은:
- 기본 정보: 이름, 나이, 불리는 다른 호칭이 있다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국어 이름/영어 이름을 섞어서 부르는 경우도 있고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 강점과 좋아하는 것들: 학습·놀이에서 잘하는 점, 좋아하는 활동/장난감, 관심사
- 학습 스타일: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학습 선호, 1:1 상황 vs 그룹 활동 집중도
- 감각적 특징: 편안함을 주는 것, 힘들어하는 자극
- 도움이 필요한 부분: 학습적 과제, 생활 기술, 정서·행동 조절
- 싫어하는 것: 불편하거나 피해야 하는 상황
- 속상하거나 화날 때 도와주는 방법
- 의사소통 방식: 언어, 제스처, PECS, 수화 등
- 사회·정서적 특징: 친밀감 표현 방식, 또래 관계
당연히 이걸 꼭 전부 다 적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마다 발달이, 표현방법이, 학습 정도가 천차만별 모두 다르고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부모님의 아이들 연령도 전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작성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들
그 외 인터넷에도 다양한 자료들이 있는데요. 조금씩 들어가는 내용이 달라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Reframing Autism – About Me (Customisable Template)
👉 바로가기
사진, 형용사, 학습 스타일, 교실에서의 어려움 등 세부 예시가 많아 작성하기 쉬움.
Living on the Spectrum – Student Profile Template
👉 바로가기
단순한 1페이지 구조, 아이의 관심사와 학습 선호도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음.
The Fairy Printsess – Special Needs About Me Pages
👉 바로가기
진단 여부, 즐거운 활동, 감각 특징, 지원 전략까지 담을 수 있는 컬러 PDF. 인쇄·라미네이팅 적합.
BPI (Behavioral Perspective Inc) – All About Me Sheet
👉 바로가기
간단한 응답형 시트로, 강점–지원 필요–교실 전략을 빠르게 정리 가능.
이것저것 많이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About Me Profile은 절대 길거나 화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운 선생님도 우리 아이의 잘하는 점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키워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혹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미리 알려드려서 아이가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결국 이걸 작성하는 이유는, 아이가 불안감을 덜 느끼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새 학기를 맞이하는 모든 아이들이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스무스하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