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A] ABA 데이터, 치료에도 필요하지만 "치료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BCBA 권민정입니다.

ABA 치료를 통해 아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딱히.. 그렇게 필요한가?"하고 생각하고 계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저도 치료목표를 세우고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데에서만 데이터를 사용했지만, 미국에서는 훨씬 그 용도가 다양해서 신기했는데, 오늘은 미국에서 ABA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ABA 데이터가 아이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

이 부분은 이미 많은 곳에서 읽어보셨을 것 같아요.

<예시: 특정 문제행동이 줄어들고 있는 그래프>

ABA 데이터는 각 세션에서 아이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 혹은 문제 행동을 위한 중재 기술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데이터를 통해서 여러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 진행 상황 모니터링: 데이터는 아이가 발전하고 있는지, 아니면 수정해야 하는지 치료사가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각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아이의 발달을 반영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 개별화 플랜: 아이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ABA 치료는 데이터를 사용해 각 아이의 필요에 맞춘 치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학습 속도가 조금 느린 아이의 그래프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띌 수 있겠습니다. 
• 치료 계획 조정: 수집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치료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아이의 강점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계획을 조정합니다. 감으로 "이런 것 같은데..."에 의존하지도 않고, 정확하게 매 세션마다 측정한 시간, 횟수, 간격 등을 분석해서 계획을 조정합니다.  

2. ABA 데이터가 큰 시스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

미국에서는 ABA 데이터를 아이의 치료뿐 아니라 학교나 보험사에서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학교와 IEP(개별화 교육 계획)

학교는 ABA 데이터를 활용해 IEP(개별화 교육 계획)를 세웁니다.

교육 목표도 세우고, 염려하는 행동들이 있다면 중재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교사들이나 학교 스태프들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1:1 지원, 휴식 시간, 의사소통 지원 방법 등 아이에게 필요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이의 도전 행동으로 인해 IEP 목표를 수정해야 하거나 아이가 추가적인 지원(치료 지원 등)을 받아야 할 경우, Functional Behavioral Assessment (아이의 행동 원인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검사) 등을 통해 아이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수집해서 IEP 목표를 조정하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근거로 ABA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프로그램 평가 및 자원 배분

또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ABA 데이터는 역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효과를 평가하는 데 필요한데요.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어떤 개입이 성공적이며, 어느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분석은 학교나 클리닉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자원들을 결정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강화제, 장소, 교구, 감각도구 등).

3) 보험 지원 및 연장

한국에서는 치료 지원을 받기 위해 ABA데이터를 제출하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ABA 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치료사들에게 아이의 진행 상황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 및 리포트를 요구합니다.

이런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한 리포트는 아이에게 치료가 필수적이고 지금까지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데 아주! 중요한데요. 이 데이터가 부족하면, 가족들은 ABA 서비스 지원을 더 이상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ABA 데이터는 보험사에 서비스의 강도를 정당화하는 증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ABA 서비스를 1시간, 5시간, 20시간... 이렇게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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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국에서 ABA 데이터는 단순한 행동 모니터링을 넘어 아이에게 필요한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 받는 데도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도 점점 ABA 서비스가 보험 처리가 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한국에서도 ABA 데이터가 보험 지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는 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